한국인 기대 수명이 80세 중반까지 길어졌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평균 83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약 10년 이상을 각종 질병에 시달리거나 거동조차 힘들 만큼 노쇠한 상태로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생애 마지막 10년을 어떻게 보낼지에 대한 걱정이 늘면서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암이나 치매 같은 특정 질환을 걱정했다면, 이제는 아프지 않고 활력 넘치는 건강한 몸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노화는 필연적인 수순이다. 하지만 일부 학계에서는 노화는 수정 가능한 위험 요인이자, 통제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나이가 들수록 여기저기 아프거나 불편한 곳이 생길 수 있지만,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에 따라 그 결과는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최고 병원으로 꼽히는 미국 메이오 클리닉은 ‘선택 노화’를 강조하며, 인간이 나이를 먹어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다. 열정의 그라운드에서 매 경기 쏟아지는 수많은 숫자는 각자가 자신만의 의미를 품고 서로 이야기를 나눈다. 야구의 기록이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읽히는 이유는 숫자 속에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공 하나, 스윙 한 번이 쌓이고 쌓여 데이터가 되고, 그 데이터가 곧 수학과 연결된다. 야구장에서 어우러지는 '야구'와 '숫자'를 보면, '규칙의 야구'와 '공식의 수학'은 구조가 비슷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나는 '야구는 수학, 수학은 야구'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수학을 재밌고 즐겁게 배울 수 있을지 늘 고민했다.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야구장은 스트레스를 풀기에 최적의 장소다. 좋아하는 친구, 가족과 함께 마음껏 소리를 지르며 응원하고,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활기 넘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야구를 내가 학교에서 담당하는 수학과 어떻게 연결해 볼 수 있을까?', '야구장이 학교의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야구장에서 현장 체험활동을 할 수 있을까?', '야구장에서 수학 수업이 가능할까?'
어느 날 야구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고민은 야구 행정 전문가와 수학 교육 전문가의 운명적인 만남으로 이어졌다. 이 책의 공저자인 류선규 단장님과의 인연을 통해 수학 교사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야구와 수학을 주제로 한 각종 토크 콘서트는 물론이고, '야구X수학'까지 집필하게 되었다.
전작에서 야구 속에 숨겨진 수학적 원리를 조명함으로써 첫발을 내디뎠다. 야구를 좋아하고, 야구계와 밀접한 사람들이 모여 '수학'이라는 도구를 통해 야구를 설명했다. 이번 책에서는 본격적으로 류선규 단장님과 손발을 맞춰 야구와 수학이 만들어내는 조화를 심도 있게 탐구하고자 한다. 야구의 키스톤 콤비처럼 필자가 2루수, 류선규 단장님이 유격수가 되어 야구를 기반으로 수학적 지식이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바랐다.
'야구X수학'은 다양한 분의 검증과 피드백을 거쳐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목차를 구성했다. 야구를 잘 모르는 학생들이 야구의 매력을 발견하고, 수학을 포기한 학생들이 다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소박한 희망을 담았다. 26년간 프로야구 프런트로서 누렸던 혜택을 세상에 보답하는 나만의 방법이다.
신간 ‘메이오 클리닉의 건강하게 나이 드는 법’은 신체적 건강부터 정서·사회적 웰빙까지 아우르는 건강 노화 전략을 담은 통합 지침서다. 질병 위험도 관리부터 운동, 식단, 관계, 인지력까지, 선택 가능한 노화를 위한 최적의 루틴을 설계해준다. 미국 아마존 노인의학·예방의학 분야 1위를 기록한 베스트셀러이다.
책은 메이오 클리닉 코고드 노화 센터 소장인 네이선 르브라쇠르 박사와 노인의학 전문의 크리스티나 첸 박사가 공동 집필했다. 두 저자는 ‘선택 노화’라는 개념 아래, 습관과 생활 방식으로 노화 과정을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규칙적인 운동은 신체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고, 건강한 식습관과 사회적 연결은 삶의 만족도와 인지 기능을 높인다. 과학자들은 참가자를 두 집단으로 나누었다. 한 집단은 유산소 운동을 하고, 다른 집단은 스트레칭과 균형 운동을 했다. 1년 후 과학자들은 유산소 운동을 한 집단이 다른 집단보다 새로운 기억을 만드는 뇌 영역인 해마가 더 크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매주 150분 이상 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이 수년 늦춰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대로 알츠하이머병 유발 유전자를 지닌 사람이 매주 150분 미만 운동하면 알츠하이머병 발병이 더 빨라졌다. 운동이 알츠하이머병의 위험도를 줄일 수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언급된 연구 결과는 그러한 가능성을 시사한다.
수면 부족도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불면증이 지속되면 here 충동적 행동, 그릇된 판단, 짜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의사 결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책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 따르면 낮에 깨어 있는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건강한 식품을 선택할 가능성은 2%씩 감소한다. 또 수면의 질이 낮으면 세포 스트레스가 발생해 신체의 염증 반응이 경미하지만 만성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 수면은 신체가 회복 과정을 거치며 염증이 유발한 일상적 손상을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잠이 너무 부족하면 기존의 염증 손상이 복구되지 않는 동시에, 더 많은 세포 손상이 누적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
책은 신체 각 기관의 노화 메커니즘부터 회복 탄력성, 면역력, 수면, 암 예방 등 실질적 관리법은 물론, 운동·건강한 식단·관계·은퇴 후 삶까지 건강수명 연장을 위한 지침을 담았다.